독서후기 (2017-5) : 하나님의 충만함 안에 거하는 열쇠

독서후기 (2017-5) : 하나님의 충만함 안에 거하는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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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충만함 안에 거하는 열쇠

앤드류 워맥 목사는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성서적 진리를 가장 명료하고도 균형 있게 가르치는 성경 교사 중 한 명이 아닌가 싶다. 논쟁이 있는 신학적 주제에 대해, 한쪽 입장을 지나치게 강조하며 급진적인 주장을 펼치는 책을 많이 보아 왔다. 앤드류 워맥도 나름대로 주장과 논리가 있지만, 비교적 논조가 온건하고 지나치게 강성이 아니어서 읽기에 큰 부담이 없이 편했다. 교리적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부분을 교정할 기회도 되었다. 신앙생활을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도 되었다.

이 책은, 구원받은 우리가 하나님의 충만함을 온전히 받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한다. 꼭 천국에 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은혜와 능력은 육체가 죽어 천국에 갈 때까지 유보된 것인가? 저자는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약속하신 능력과 복을 누리기 위한 열쇠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그분의 임재, 축복, 기름부음, 기쁨, 치유, 형통 및 하나님의 모든 것을 당신의 삶 가운데 풀어놓아 주십니다. (서문 중에서)

당연한 말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서 소유하신 모든 좋은 것을 자녀에게 주신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진짜 언제나 임재와 축복, 기름부음, 기쁨, 치유, 형통을 누리고 있는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앤드류 워맥은, “방송국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TV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하나님으로 충만해 있지 않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충분히 주시지 않으셔서가 아니라 우리가 주님으로부터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천국의 송신기는 일년 365일 내내 전파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게만 복을 안 주셔’라고 한다면 틀린 말입니다. 수신기를 꺼두었거나 조정하지 않은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서론 중에서)

그러면, 우리의 수신기를 조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더 열심히 기도하기? 더 많이 헌금하기? 더 많이 봉사하기? 만약 우리가 이러한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충만함을 더 받으려고 노력한다면, 바로 그것이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바에 협력할 것”을 주문한다. 그 네 가지 방법으로서 1)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2) 하나님께 감사하기, 3) 생각(상상)을 올바르게 하기, 4) 좋은 마음을 가지기를 제시한다.

특히 깨달음이 많았던 부분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라는 챕터의 질문이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 그 분이 우리에게 역사하시는 능력,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온갖 좋은 복들의 영향이 너무나 큰 것이어서, 오히려 육신의 감정과 감각으로 느껴지는 것들을 아주 작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눈에 보이는 상황이 어렵고 힘들게 느껴질 때, 하나님을 더 크게 여길 것인지 상황을 크게 여길 것인지를 우리는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다.

- 문제가 크게 보이는 이유는 하나님을 작게 보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마땅히 높이고, 중요시하고, 가치 있게 여긴다면 주님이 크게 보일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다른 모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 자기의 소유를 가치 있게 여기는 것보다 하나님의 것들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자기 자신의 생명보다 주님께 더 귀한 가치를 둘 때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은 쉬워집니다.

이 부분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한 가지 결심을 했다. 어떤 상황에도 낙심하지 않기로. 눈 앞에 보이는 상황이 아무리 크게 보일지라도, 나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의 의지와 뜻은 꺾이지 않고 강하게 역사하고 계시므로.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그것에 집중하지 않고 하나님께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고 더욱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므로.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짜증내고자 하는, 낙심하고자 하는, 화내고자 하는 육체의 욕심을 이겨내는 것은 쉬운 것만은 아니니까.

저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을 두 번째 열쇠로 제시하고 있다. 이미 받은 것들에 감사할 줄 모르고 끊임없이 불평과 불만, 그리고 불안 속에 살아가는 것은 얼마나 큰 불신앙인가? 그런 태도가 하나님을 충만히 누리지 못하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미 받아 누린 은혜들을 기억하면 자연히 감사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의 삶을 서사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고,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려 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이 곧, 이후에도 같은 은혜를 부으실 것을 확신할 근거가 될 수 있다.

-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서 행하신 일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뒤로 돌아가서 당신이 경험한 승리와 당신이 하나님을 만난 사건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세 번째 단계로서 올바른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상은 묵상이다. 끊임없이 염려하는 것은 부정적인 것들을 묵상하고 상상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좋은 것들을 상상하는 것은, 그분의 은혜와 복을 묵상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주신 가장 영적인 기능 중 하나인 상상력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

- 당신의 상상이 예언이 되어 스스로 성취된 것입니다. 결국 당신은 자신의 내적 이미지를 계속적으로 성취하고 있을 뿐입니다.
- 이 모든 과정 속에서 저는 내적인 이미지를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도록 바꾸고 있었던 것입니다.
- 상상은 우리 안에서 모든 게 잉태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시각을 통해 들어온 것들이 자신들의 상상을 지배하게 내버려 둡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그러한 세상의 그림 대신 말씀의 그림을 그립니다.

상상, 묵상, 곧, 집중된 의식의 에너지를 오직 하나님께만 붙잡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실재가 된다. 우리의 의식이 하나님께 집중될수록 심령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명한 것 아닐까. 오늘 철야예배 말씀이, 불의한 것들을 생각하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내용이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분의 강하심으로 생각을 채우도록 하겠다.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감동시키기 위해서, 그분을 설득하기 위해서 하는 노력 말고, 우리의 마음을 밝게 만들기 위해서, 육체의 눈에 보이는 상황의 벽을 작게 보고 하나님의 능력을 크게 보기 위해서, 그 안에 평안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이 필요하다. 불만을 잠재우고 감사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현실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 하지만 기억하기 위해 시간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기억하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TV와 라디오를 끄고 잠잠히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기억하기 위한 시간을 매일매일 보내야 합니다.

-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하나님을 향한 당신의 마음에는 영향을 미칩니다. 만일 당신이 하나님을 구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여전히 동일하게 당신을 사랑하시겠지만 당신은 하나님을 똑같이 사랑하지 못할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경건한 행동 이전에, 우리의 심령 상태가 중요하다는 가르침도 깨달음이 있었다.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 마음 상태가 당신의 행동을 좌우합니다. (중략) 행동은 원인이 되는 힘이 아닙니다. 뒤따라오는 것입니다. 바른 행동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의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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