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verview
한줄요약 : 무릇 지킬 만한 모든 것보다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
목사이자 철학자, 저술가, 교육자로서 평생에 걸쳐 잠재의식과 정신세계에 관한 근본적인 원리와 활용 가능한 지혜들을 설파한 조셉 머피 박사의 대표작이다. 책에서 성서를 많이 인용하고 있고, 나도 독실한나름 기독교 신자이기 때문에 다소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책을 리뷰해 보고자 한다.
먼저, 기독교의 근본 사상에 대해서 잠깐 소개해 볼까 한다. 관심이 없으신 분은 패스해도 좋고, 왜 기독교가 그렇게 "예수천당 불신지옥"이라는 무지막지한(?) 교리를 설파하는지 궁금하신 분은 한 번쯤 스캔해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우리 옛 속담에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말이 있다. 열심을 다해서 하늘을 감동케 하라. 많은 종교도 지성으로 감천코자 하는 것이 근본 패러다임이다. 덕을 쌓아서 극락에 간다든지, 착한 일을 많이 해야 죽어서 좋은 곳에 간다든지 등등, 우리의 행위와 열심으로 초월자를 움직이려는 것이, 많은 종교의 기저에 흐르는 기본적인 사상이다.
기독교는 약간 다르다. 아니, 근본이 완전히 다르다. 기독교는 근본 전제 자체가 "지성이면 감천이다"가 아니라, "지성해도 절대 감천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신은 완전무결한 정의로움 그 자체이기 때문에, 사람이 그 절대적 공의의 기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신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설정(?)이다. 기독교 철학은 기본적으로 "수학적 엄밀성"을 가지고 있는지라, "얼마나 착하게 살면 신의 기준에 부합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절대 신의 기준에 부합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사소한 잘못은 용서받고, 큰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 누가 사소한 것과 큰 죄를 구분할 수 있는가? 그레이 존은 없다. 기독교 사상에서는 "완전한 의로움"과 "완전한 불의"만 존재할 뿐. 결국 예수의 말씀대로 "남을 미워하기만 해도 살인죄와 같이 취급받는다"는 것이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지옥에 간다. 교회 안 다닌 죄로 지옥 보내는 게 아니다. 그대나 나나, 누구라도 기본적으로 신의 정의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서 천국에 가지 못할 뿐이다. 누군가 죄 없는 이가 대신 죄값을 치러주지 않는 이상. 기독교는 대신 죗값을 치러준 희생양이 예수 그리스도임을 믿는 것이고, 누구든 그 혜택을 누리겠다고 선택한 이들은 죗값이 이미 치러진 상태이므로 천국행. "나는 싫어요, 내가 알아서 할께요"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자기의 의로움을 입증하면 된다. 그렇지만, 앞에서 언급한 설정 (조금이라도 죄를 지은 이상, 신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설정 : 나를 포함하여, 신자들은 이것을 진리로 믿는다) 에 따르면, 누가 신의 기준을 스스로의 힘으로 만족시킬 있을 것인가?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천국이 "선물"로 주어진 것이다. 노력이나 선행이나 의지가 아닌, 값 없는 일방적인 선물로. 그러나 교계의 일부에서는 여전히, "구원은 일방적인 은혜"라고 가르치면서도 그에 덧붙여 따라오는 삶의 성공과 승리는 "종교행위를 열심히 해서 하나님을 감동시켜야" 얻어진다는 이중적 가르침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르침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눈앞의 열매가 너무도 달콤하기에, 그것이 비진리인 줄을 알면서도, 혹은 비진리인 줄을 몰라서, 여전히 "하나님을 감동시켜야 복을 받습니다"라는 이중논리가 횡행하고 있다.
왜 기도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나요? 어떻게 하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나요? 왜 내 병은 치유되지 않는 건가요? 왜 나는 열심히 기도하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나요? 왜 나는 열심히 봉사하는데 일이 안 풀리나요? 왜 나는 십일조를 꼬박꼬박 하는데 부자가 안 되었나요?? 왜 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열심히 일하는데 여전히 궁핍한가요?
풍요와 재물, 그리고 건강 등의 "불경건한"(?) 주제와 성서의 말씀을 결부시키는 것이 불편한 신자들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책은 일반적인 교리 공부로부터 배울 수 없었던, 물어봐도 명쾌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던, 그렇지만 덮고 넘어가기에는 우리의 삶과 너무나도 밀착되어 있어서 늘 불편함을 남겼던 몇몇 신학적인 질문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고, 실제로 삶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나름대로의 솔루션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은 진지하게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기독교적 구원관이 나름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듯이), 세속적인 성공과 성취도 나름대로의 메커니즘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조셉머피 박사의 설명이다. 조셉 머피 박사는 그것을 "잠재의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내고 있는데, 잠재의식이 무엇인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어떤 능력이 있으며 어떻게 그것을 계발하는지 등에 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풀어내고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책에서 가르치는 잠재의식의 작동 원리에 따라, 어떻게 하면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를 차분한 어조로 제시하고 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의 능력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읽으면 나름대로의 해답과 관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이 기독교 신앙대로 "하나님의 응답하심"이든, "잠재의식의 작동"이든, 어찌되었든 그것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관점, 그리고 신앙에 따라 해석될 일이다. 본질은 "어떻게 하면 성취를 얻을 수 있는가"이니까. 이 책에서는 이것을 다신론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지만, 그런 요소들을 가려 놓고 본다면, 잠재의식의 작동이 성서적으로 어긋난 것도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영혼=잠재의식이라고 생각한다. 눈으로 소리를 들을 수 없고 귀로 사물을 볼 수 없듯, 우리의 이성으로는 신의 지혜에 접속할 수 없고, 오감을 가지고서는 영적인 진리에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의 잠재 의식은 무한한 지성의 원천에 접속할 수 있고, 무한한 풍요의 원천을 이미 가지고 있다.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그것은,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기도하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조셉 머피 박사는 그저 성경에 나온 말을 자기의 관점으로 그대로 되풀이했을 뿐이다. 이미 기독교인이 아닌 많은 분들도 기독교적인 진리를 삶에 적용해서 성공과 승리를 거두고 있다. 그런데 왜 많은 크리스찬들은 아직도 "하늘의 문을 여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일까? Non-Christian 들이 Christian 들보다 더 믿음이 좋은 것은 아닐까.
각설하자. 100미터를 17초에 뛰는 사람이 15초에 뛰고자 한다면,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더 많이 뛰고 더 체력관리를 잘 하고, 더 많은 시간 연습하면, 15초쯤은 가능하다. 어쩌면 13초, 12초까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100미터를 4초 안에 지나가고 싶다면, 시속 90km 로 달리는 차를 타야 한다. 요컨대 "약간의 변화를 원한다면 열심히 노력해야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와 발전을 원한다면 생각하는 방식과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성공과 성취에 관한 우리의 관점과 생각을 바꾸기 위해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기억에 남는 구절. 느낀 점. 배운 점.
기도는 개인의 잠재의식이 그가 마음속으로 상상하고 생각한 것에 반응할 때 응답됩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지 정신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자신이 실현하고자 하는 것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잠재의식의 창조적인 힘이 그에 따라서 반응할 것입니다.
- 기도는 결국, 우리의 바라는 것을 진심으로 잠재 의식에 각인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하나님, 이것이 부족해요, 저것이 필요해요" 하는 기도는 정말로 기도인가, 아니면 불평인가? 우리의 기도는 우리 잠재의식에 올바른 것을 넣고 있는가 아니면 쓰레기를 넣고 있는가? 기도가 100% 응답된다는 성경 말씀이 진리임을 믿는다면, 그런데 우리 기도가 여전히 응답되지 않고 있다면,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신 것이거나 아니면 기도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 내 해석으로는, 잠재의식은 우리의 영혼이고 무한한 지혜의 원천이신 "GOD, the Lord" 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기관이다. 창조적인 힘을 가졌을 수밖에.
당신의 암실을 위대한 진실로 가득 채우면, 그것이 반영되어 외적인 현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 그러므로 잠재의식에 쓰레기를 넣지 말고, 반드시 좋은 암시를 해야겠다. "머니 룰"에서 나왔던 이야기처럼, 결핍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풍요에 초점을 맞추도록 해야겠다.
능숙하게 잠재의식을 부리려면 그 전에 잠재의식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중략) 그것은 이따금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언제나 항상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중략)...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당신이 믿는 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물리 법칙처럼, 잠재의식도 작동 원리가 있다. 하나님을 감동시켰기 때문에 복이 오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크리스찬이든 논 크리스찬이든, 누구든지 법칙에 따르면 법칙의 결과를 얻는다.
-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신이 아니라는 말. 비성서적이다? 아니다. 지극히 성경적이다. 이미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하나님이 덜 하신 일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미 우리 마음밭에 있는 것들은 우리가 챙겨 먹는 만큼 우리 것이 된다는 뜻.
이제부터 평화와 행복, 적절한 행위, 선의, 번영이라는 생각의 씨앗을 심으세요...(중략) 당신의 잠재적 사고는 당신의 의식적 사고에 대단히 민감합니다.
- 그래서 잠언 4장 23절에서 "마음을 지키라"고 하셨구나. 나는 어떤가. 의식적으로 결핍의 두려움 속에 살지는 않는가? 매일 매순간 점검하고, 의식과 생각을 단속해야겠다.
당신의 현재의식은 언제나 최고의 것을 기대하면서 분주히 움직이도록 두세요. 그러면 잠재 의식은 항상 당신의 습관적 사고를 충실히 모방할 것입니다.
- 반복되는 말이다. 현재 의식을 어떻게 잘 제어하고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잠재 의식이 그에 맞추어서 움직인다는 뜻... 최고의 것을 "이미 주신" 신께 감사하고, 최고의 것을 기대하며 살아야겠다. 좀더 배짱도 부리고, 좀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살아야겠다. 중요한 단어 : "습관적 사고".
잠재의식에 건강이라는 아이디어를 주입하는 또 한 가지 좋은 방법은 훈련된 상상력, 즉 과학적 상상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 상상이 암시에 효과가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즉, 기도는 상상이다. 원하는 결과를 얼마나 생생하게 그려서 잠재의식에 암시를 불어넣느냐가 기도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것이다. 오유식 목사의 "나는 기도 응답을 100% 받고 있다"는 책에 보면, "기도 응답은 만들어 받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진리에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
이 기법의 성공은 생각이나 아이디어, 상상이라는 것이 마음 속에서는 이미 사실이라고 자신 있게 확신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 그래서 드림무비도 만들고, 드림보드도 만들고, 소명선언문도 만들고, 그렇게 마음을 훈련시키고 의식을 단련시켜 온 것. 영(잠재의식)을 잘 훈련시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기도란 우리가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하는 생각을 명확하게 진술하는 것입니다
- 별 다섯 개. 원하는 것을 기도하라! 원치 않는 것을 기도하지 말라. 하나님 왜 나는 이렇죠, 나는 이게 없어요 저게 없어요 징징징. 노노노.
이런 묵상을 할 때는 소망이 확실하게 성취될 것을 예견하고 기쁘고 평온한 느낌을 가져야 합니다.
- <머니 룰>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온다! 평온한 느낌. 이것은 내가 지금 "결에 맞는 상태인지 결을 거스르는 상태인지"를 알아차리게 해 주는 중요한 바로미터 같은 것이다.
모든 노력이 최소한도로 되는 졸리는 상태로 들어가게 되면 욕구와 상상 간의 갈등을 모두 피할 수 있습니다. 졸리는 상태일 때는 현재의식이 대부분 가라앉게 됩니다.
- 아, 중요한 팁을 하나 얻었다. 잠들기 전의 몽롱한 상태는 잠재의식에 좋은 암시를 주기 위한 절호의 찬스이다. 잠이 올 때는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자자.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기분좋은 상상을 하면서.
● Action Item
- 잠들기 전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겠다. 잠재의식을 깨우고 좋은 상상을 마음 속에 불어넣기 위한 절호의 찬스이다.
- 돈 한 푼 쓸 때도 이번 달 적자가 얼마인데, 생활비를 아껴야 하는데 등등 전전긍긍하며 살았다. 아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결핍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흥청망청 할 필요는 없으나 결핍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런 생각들을 쫓아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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