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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의 독서노트

독서후기 : 1등의 독서법

by 데이빗_ 2016.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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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view>

판교 현대백화점 지하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책쇼핑을 하다가 사게 되었다. 요즘 관심분야는 학습법, 독서법 영역인데, 특히 독서법에 관심이 많다. 책을 읽음으로써 사람의 의식과 생각이 얼마나 크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깨닫고 나서부터, 가장 시급하게 갖추어야 할 무기가 효과적인 독서법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효과적으로 독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되면, 그것을 십분 활용해서 많은 지식과 정보를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마치,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나 할까.

독서의 유익은 익히 알지만, 이 책은 독서가 왜 유익한지를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고 있다. 와 닿는 표현도 많았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지에 대해 정말 유용하고도 확실한 가이드도 얻을 수 있었다. 저자의 독서 내공이 상당한 수준임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의 의미있는 구절>

​​내 경험은 집중적인 독서를 시작하고 나서 일정한 시간이 흘러 500권 이상의 독서를 했을 때 뇌가 변화되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그 당시 약 2주간 뇌가 두개골 안에서 좌우로 심하게 미끄러지는 기분이 들었다. 말하자면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구도시가 해체되고 멋지게 계획된 사통팔달의 새로운 도로가 뚫린 신도시가 뇌 속에 만들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p.50)

이런 기가 막힌 표현을 알아 두어야 하는 건데. 나도 500권 독서를 목표로 달려 보아야겠다. 머릿속에 신도시가 형성되는 느낌이 무엇인지 반드시 알아야겠다. 하기야, 독서는 가장 확실한 두뇌 계발 연습이자 가장 고도의 정신 운동인 만큼, 머리가 좋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언에에 대한 깊은 이해는 사고력의 발전을 가져온다. 추상적 기호로 만들어진 언어를 이해함으로써 뇌의 상상력과 미래를 기획하는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독서하는 것도, 기호로 된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상상력과 미래 기획 능력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p. 99)

가장 와 닿는 내용으로서, 독서로 우리의 뇌 회로를 바꿀 수 있다는 부분이었다. 당연한 말이다. 활자는 기본적으로 추상적인 기호체계이기 때문에, 독서를 하면서 그 뜻을 새기는 과정에서 반드시 고도의 상상력과 사고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당연히 뇌가 활성화되고 계발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관심이 있는 분야의 독서를 하여 뇌에 데이터베이스를 형성하는 것이 창조의 첫 걸음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남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독서로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뇌에 만들어야 한다. 하나하나 범위를 넓혀 새로운 데이터베이스를 늘려가면, 기존에 갖고 있는 지식과 융합이 되어 새로운 창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p.127)

많은 책을 읽을수록, 먼저 읽은 책에서 얻은 지식과 새로 읽은 책의 지식이 연결되어 새로운 지식의 회로가 형성되고 거기에서 자기만의 새로운 깨달음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

최근 “논어”를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 논어 위정편에 보면, “법령으로 인도하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들이 형벌을 면하고서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덕으로 인도하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게 되고 바르게 될 것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구절과 성서의 “율법주의, 복음주의”가 연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구약의 율법주의는, 법을 어기지만 않으면 처벌받지 않았다. 그러므로 법을 피하기만 하면, 본질적으로 악한 행위라도 죄가 되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복음은 더 나아가서 개개인이 구원받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행할 것을 명하는 체계로 바뀌게 되었다는 것이다. 구약적으로 보면 마음 속에 죄를 짓는 것은 아무 지탄받을 일이 아니었지만, 복음적으로 보면 미워하는 마음도 살인과 같은 죄가 된다는 것이, 이 구절과 맥이 통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나만의 깨달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창조라는 것은 없던 “지식”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기보다는 지식과 지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방대한 지식이 쌓이게 될수록 자기만의 독창적인 연결을 통해 새로운 깨달음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낼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 아닐까 싶다.

​​독서는 ... 세상에 대한 판단 능력이 향상된다. (p.158)

독서를 통해 뇌를 깨움으로써 판단 능력이 향상되고, 더 나은 선택이 가능하게 된다. 의식적으로 그렇게 된다기보다는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향상된 판단력이 자연히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당연히 더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고 그것이 경제적, 정신적 풍요로 사람을 인도할 것이다. 하지만 판단력은 “이제부터 향상되었다”하고 시그널을 주는 것이 아니니까, 어쩌면 당사자는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저절로 그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될지도 모르겠다. 결국 독서 → 풍요로 이어지겠지만, 베일에 둘러싸인 채 그 메커니즘을 의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나는 부대에 있는 대부분의 사격 교범과 군사 서적을 읽었다. (p.194)

흔히 “~~를 책으로 배웠어요.” 라는 비아냥조의 농담을 쓸 때가 있다. 실전 경험 없이 이론만 늘어놓는 사람을 놀릴 때 쓰는 말이다.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 장사를 책으로 배웠어요 등등. 하지만, 저자는 사격 교범을 읽고 특등 사수가 되었다. 실전이 중요하답시고 이론과 책상머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 가장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길은 책뿐이다. 연애도 여러 권의 남녀 심리에 관한 책들을 충분히 읽고 나면, 처음에는 다소 서투르겠지만 관계가 좋아지도록 하는 더 나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아지지 않을까? 결혼 생활에 관한 책들을 좀 읽어 보아야겠다.

​<액션 아이템>

1. 지금까지 읽었던 독서법 책들을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리뷰해 보아야겠다.
2. 독서는 단지 읽는 게 아니다. 저자와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정신적 충돌이 일어나야 한다. 깊이 생각하면서 책을 읽도록 하자.
3. 독서 노트를 좀더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써야겠다. 방법을 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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