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텐트 : 코베아 휴 하우스3
첫 텐트는 학생~신혼 때는 코베아 휴 하우스3 이었다. 설치하기가 쉽고 공간도 적당해서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다. 양 끝이 Y 자로 갈라져 있는 루프 폴을 천장 중앙에 끼우고 나서, 양쪽 끝 Y 자 커넥션에 A 폴 네 개를 끼워서 텐트 하부의 핀에 끼우면 자립이 된다. 그 상태에서 전/후면쪽 공간을 확보해 주는 C형 폴을 끼워서 텐트 하부의 핀에 꽂으면 완성. 전/후실쪽 스커트에는 펙을 박아여 공간확보가 된다. 바람이 크게 불지 않는다면, 펙다운은 네 개만 해도 텐트 모양 잡는데는 문제가 거의 없다. 비가 온다면 상단에 루프플라이를 씌우면 잘 막아준다.
이거 가지고 여러 군데 많이 다녔다. 캠장 아닌 곳에서도 자 봤고, 우중 캠핑도 해보고, 산에도 가봤고, 겨울에 안에서 석유난로도 피워 보았다. 인터넷에서 평을 보니 사용자의 만족도가 꽤 높은 제품인 것 같다. 지금은 휴하우스4가 나왔다고 하는데, 소소한 개량이 있는 것 같은데 전체적인 모양과 구조는 동일하다. 무게는 12~13킬로그람 정도. 처음엔 저것도 꽤 무겁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로 산 폴라리스 레오에 비하면 깃털같은 무게다. 초캠때 중고로 구매해서 사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30만원 정도에 샀는데, 가격대도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 생각된다.
새로 영입된 장비: 폴라리스 레오 알파
이번에 새로 구매한 폴라리스 레오 알파 텐트는, 휴 하우스 대비해서 전실 공간이 훨씬 넓다. 이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휴 하우스 때는 전실이 너무 좁아서, 사실상 이너텐트 없이 쉘터로만 사용했는데, 폴라리스 레오 알파는 전실 공간이 매우 넓어서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엇다. 무게는 휴 하우스의 두배가 넘지만, 그래도 네 가족 캠핑이니 어느 정도 사이즈가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옮길 때만 고생하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텐트는 패킹을 해도 엄청 컸다. SM7 자동차 트렁크에 집어 넣으면 일단 반을 먹고 시작한다. 처음에는 텐트 설치에 많은 시간이 들었는데, 두 번째 치니 아주 쉬운 편이었다.
주 폴대가 세 개밖에 안 되는데, 그 중 하나는 센터 폴이고 나머지 두 개는 크로스 폴이다. 센터 폴은 가운데 부분이 까만색이고 다른 두 개에 비해 짧아서 구분이 금방 된다. 텐트를 펼치면 정수리 부분에 슬리브가 보이는데, X 자 슬리브에 크로스폴 (긴것)을 각각 밀어넣고, 일자모양 슬리브에 센터폴을 집어넣은 다음 크로스폴을 텐트 하단 스커트에 있는 오징어모양 핀에 꽂으면 된다. X 폴 끝단 네 개 중에, 마지막 핀을 꽂을 때는 텐트 정수리를 들어 올리면서 꽂으면 자립이 쉽다. 그 상태에서 센터폴 양끝도 하단 스커트 핀에 꽂아 넣으면 자립 완성. 더 큰 텐트인데 치는 것은 더 쉬웠다. 아내가 도와 주어서 더 빨리 칠 수 있었다.
이너텐트도 걸어주면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이 딱 분리되고, 그러면서도 전실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다는 점이 좋았다. 앞 대문도 두 겹으로 되어 있어서, 타프로 사용할 때는 휴하우스보다 두 배나 더 펼쳐졌다. 위 두 사진을 비교하면 둘다 텐트 앞문을 들어올려서 처마로 사용할 수 있는건 동일한데, 폴라리스 레오 알파는 한 겹 더 열어서 타프를 넓게 칠 수 도 있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점이 좋았다.
사이즈 비교
제조사 스펙을 보고서 스케일링해서 그려 보았다. 레오 알파는 길이가 5미터급이 되니 전실 공간이 괜찮게 나왔다. 여기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하는 동안 아이들은 이너텐트 안에 들어가서 뒹굴고 놀고 (그러다가 자면 좋겠지마는) 하면 될 것 같다. 너무 비교하지 않은 덕분에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장비 욕심에 이것저것 사 모으는 것이 빠뜨릴 수 없는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일 텐데, 당분간 텐트에는 눈길 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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